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토론 앞에 붙은 두 글자, 뭘까요?
오늘 국민의힘에서 경선 후보들이 대결을 펼친 '맞수' 토론입니다.
Q. 1대 1 토론이다보니 후보들이 쉬어갈 틈이 없었다면서요?
네. 먼저 나경원, 오신환 후보가 대결했는데요.
2년 전 두 사람이 함께 국회에 있을 때 벌어졌던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말하는 건 반대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뭐냐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패스트트랙 어떻게 해서 올라갔습니까? (여당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유린하고….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하나도 못막고 결과적으로 다 통과되고...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저는 이런 위기의 서울시 상황에서 갈등과 충돌을 유발하는 리더십이 맞는 거냐.
Q. 나경원 후보 한숨 소리가 엄청 크네요. 오세훈, 조은희 후보는 어땠나요?
과거 서울시장과 부시장이었던 인연 때문일까요.
살벌한 토론회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말로 칭찬해드리고 싶은 것이 우리 둘이 호흡 맞춰서 일하던 시절에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서울형 어린이집이라는 게 새로 도입이 돼서 많은 부모님들이 혜택을 보셨는데.
조은희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칭찬해주셔서 감사한 데 우리 토론회가 되게 재미없다고 느낄 거 같아요. 오 후보님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멋진 리더가 되시기를….
Q. 조은희 후보, 오세훈 후보를 대선으로 보내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민주당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만났는데요.
확실히 공격 수위가 올라간 모습이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우상호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 이런 느낌이 듭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21분 컴팩트 시티라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서울시의 대전환이 될지 대혼란이 될지….
Q. 두 번째 주제 볼까요. '잊을 만 하면…' 문 대통령이 말한 내용인가요?
네, 최근 프로배구 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잊을 만 하면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 사건이 안타깝다"며 폭력 근절을 위한 관련 부처의 각별한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Q. 어제에 이어 이틀째 언급을 한 거군요. 마침 오늘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면서요?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지난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명 '최숙현법'이 통과되기도 했는데요.
폭력 피해 신고를 의무화하고 신고자와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오는 19일부터 시행됩니다.
여당에서도 같은 맥락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일회성 처방으로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먼저 체육인들의 근본적인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합니다."
Q. 근본적 대책 마련, 이 얘기만큼 정치인들이 자주 하는 말도 없는 거 같아요. 오늘의 여랑야랑은 혹시 '말뿐이지' 이런 건가요?
생각은 했지만 아닙니다.
최근 논란이 된 사건은 이번에 일어난 게 아니라 과거에 일어난 일을 피해자가 용기를 내면서 폭로한 내용이죠.
폭력은 당연히 멈춰야 하지만 피해자들의 용기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뜻에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응원할게'로 정했습니다.
Q. 저희도 피해자의 편에 서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